차를 고를 때 연비는 카탈로그의 숫자로 비교하게 됩니다. 그런데 12와 13이 실제로 얼마 차이인지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금액으로 바꿔 봤습니다.
기준 조건
주유비 계산기에 아래 조건을 넣고 연비만 바꿨습니다.
- 연료: 휘발유, 리터당 1,700원
- 연간 주행거리: 15,000km
| 연비 | 연간 유류비 | 월 평균 | 1km당 |
|---|---|---|---|
| 10 km/L | 2,550,000원 | 212,500원 | 170원 |
| 11 km/L | 2,318,182원 | 193,182원 | 155원 |
| 12 km/L | 2,125,000원 | 177,083원 | 142원 |
| 14 km/L | 1,821,429원 | — | — |
| 15 km/L | 1,700,000원 | 141,667원 | 113원 |
| 20 km/L | 1,275,000원 | — | — |
같은 1km/L인데 값이 다릅니다
표를 차이로 다시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 10 → 11: 231,818원 절약
- 11 → 12: 193,182원 절약
- 14 → 15: 121,429원 절약
- 20 → 21: 60,714원 절약
같은 1km/L인데 저연비 구간에서 네 배 가까이 값이 큽니다.
이유는 연비가 분모에 있기 때문입니다. 유류비는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눈 뒤 유가를 곱해 나옵니다. 나누는 수가 작을수록 1만큼 커질 때 결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연비 1 올리기"의 값어치는 어디서 올리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대형차에서 10을 11로 만드는 것이 경차에서 20을 21로 만드는 것보다 돈으로는 훨씬 큽니다.
많이 탈수록 차이도 커집니다
주행거리를 연 25,000km로 늘리고 같은 비교를 하면 이렇게 됩니다.
- 연비 10: 4,250,000원
- 연비 11: 3,863,636원
- 차이: 386,364원
15,000km일 때 23만원이던 차이가 39만원으로 벌어집니다. 주행거리와 연비 차이는 곱해져서 금액에 나타납니다.
거꾸로 말하면 주행거리가 짧은 사람에게는 연비 차이가 잘 체감되지 않습니다. 연 5,000km만 타는 사람이라면 연비 10과 12의 차이가 1년에 14만원 정도입니다. 차를 고를 때 연비에 얼마를 더 낼 만한지는 자기 주행거리를 넣어 보고 나서 정할 문제입니다.
카탈로그 연비와 실제 연비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위 계산은 입력한 연비가 실제로 나온다고 전제한 것입니다.
실제 연비는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시내 주행이 많거나 정체 구간이 길면 카탈로그 값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비교할 때는 두 차의 카탈로그 값을 같은 비율로 낮춰 넣고 보시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계산기에는 출퇴근 거리와 월 출근일수를 따로 넣는 칸도 있습니다. 주행거리 대부분이 출퇴근이라면 그쪽으로 넣는 편이 자기 상황에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유차와 비교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계산기에서 연료 종류를 바꾸고 그 연료의 리터당 단가를 넣으면 됩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단가가 낮고 연비가 높은 편이라 1km당 비용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단가는 시기에 따라 바뀌므로 그때의 값을 넣어 보셔야 합니다.
유가가 오르면 연비 차이의 값도 커지나요
커집니다. 유류비는 유가에 비례하므로, 유가가 20% 오르면 연비 차이로 생기는 금액 차이도 20% 커집니다. 유가가 높을수록 연비에 돈을 더 낼 이유가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 계산에 세금이나 정비비는 들어 있나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계산기는 연료비만 봅니다. 자동차세나 소모품 교체비는 각각 다른 계산기에서 다룹니다. 차 한 대의 연간 비용을 통째로 보려면 그쪽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리터당 단가는 어디 값을 넣나요
계산기에 들어 있는 기본값은 참고용이고, 실제로는 지역과 주유소마다 다릅니다. 자주 가는 주유소의 단가를 넣으시는 편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