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비를 이야기할 때는 보통 "한 번 충전에 얼마"로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통장에서 나가는 것은 1년 합계입니다. 그리고 그 합계를 가르는 것은 주로 어떤 충전기를 쓰느냐입니다.
1년에 쓰는 전력량부터 고정합니다
전기차 충전비 계산기에 아래 조건을 넣었습니다.
- 연간 주행거리 15,000km
- 전비 5.5km/kWh
이 조건이면 한 해에 2,727kWh를 씁니다. 월 227kWh입니다.
이 전력량은 단가와 무관하게 정해집니다. 즉 충전비는 단가에 그대로 비례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곱셈만 남습니다.
단가 100원이 연 27만원입니다
연간 2,727kWh를 쓰므로, kWh당 단가가 100원 오르면 한 해 비용은 약 272,700원 늘어납니다.
이 숫자 하나만 기억하면 어떤 단가를 넣어도 암산이 됩니다. 130원 차이면 35만원, 200원 차이면 55만원입니다.
두 단가를 넣어 비교하면
완속 320원, 급속 450원을 가정해 넣어 봤습니다.
| 단가 320원 | 단가 450원 | |
|---|---|---|
| 연간 전력량 | 2,727kWh | 2,727kWh |
| 연간 충전비 | 872,727원 | 1,227,273원 |
| 월 평균 | 72,727원 | 102,273원 |
| 1km당 | 58.2원 | 81.8원 |
연 354,546원 차이입니다. 월로 보면 3만원 남짓이라 체감이 크지 않은데, 1년을 모으면 35만원입니다.
★위 단가는 계산기에 넣은 입력값입니다. 충전사업자·회원 여부·시간대에 따라 실제 단가가 다르므로, 자기가 주로 쓰는 충전기의 단가를 넣어 보셔야 합니다.
내연차와 비교하면 폭이 달라집니다
같은 계산기에서 휘발유 1,700원·연비 12km/L 차와 비교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 내연차 연간 유류비: 2,125,000원
- 단가 320원으로 충전할 때: 872,727원 — 125만원(58.9%) 절약
- 단가 450원으로 충전할 때: 1,227,273원 — 90만원(42.2%) 절약
절약률이 59%에서 42%로 떨어집니다. "전기차는 기름값의 3분의 1"이라는 말은 완속 단가를 전제로 한 이야기이고, 급속 위주로 타면 그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비교 대상의 연비와 유가도 입력값이라, 둘 중 하나만 바꿔도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계산기가 결과에 이 점을 함께 표시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고 정하나
집이나 직장에 완속 충전기를 쓸 수 있는지가 연간 30만원 이상을 가릅니다. 차를 사기 전에 볼 것은 차의 전비보다 충전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비를 5.5에서 6.0으로 올려도 연간 전력량은 2,727kWh에서 2,500kWh로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같은 단가에서 7만원가량 아끼는 셈인데, 단가를 130원 낮추면 35만원을 아낍니다. 어느 쪽이 값이 큰지가 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비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차량 계기판의 누적 전비를 보시면 됩니다. 카탈로그 값보다 실제 값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겨울에는 특히 떨어집니다. 계산기에는 실제로 나오는 값을 넣으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충전 단가는 왜 이렇게 제각각인가요
충전사업자마다 요금제가 다르고, 회원 할인과 시간대별 요금이 따로 있습니다. 같은 급속 충전기라도 결제 수단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계산기는 단가를 고정값으로 두지 않고 입력받습니다.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채우면 얼마인가요
계산기에 배터리 용량과 충전 구간을 넣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한 번 충전 금액을 보고 싶을 때 그쪽을 쓰시면 됩니다. 다만 1년 비용을 볼 때는 주행거리 기준이 더 정확합니다.
겨울에는 얼마나 더 드나요
전비가 떨어지는 만큼 전력량이 늘어납니다. 계절별로 나눠 보려면 겨울 값을 따로 넣어 두 번 돌려 보시면 됩니다. 이 계산기는 하나의 전비로 한 해를 계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