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받을 때 기간은 대체로 "월 상환액이 감당되는 선"으로 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선택이 총이자를 얼마나 움직이는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숫자로 펼쳐 봤습니다.

기간만 바꿔 봤습니다

원금 1억원, 연 4%, 원리금균등 조건에서 기간만 바꿨습니다.

기간월 상환액총이자총 상환액
10년1,012,451원21,494,176원121,494,176원
15년739,688원33,143,828원133,143,828원
20년605,980원45,435,323원145,435,323원
25년527,837원58,351,021원158,351,021원
30년477,415원71,869,605원171,869,605원

30년과 10년의 총이자 차이는 5,037만원입니다. 원금의 절반이 넘습니다.

줄어드는 쪽과 늘어나는 쪽의 속도가 다릅니다

표를 5년 단위 변화로 다시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총이자가 줄어드는 폭은 5년마다 1,200만원 안팎으로 비슷한데, 월 상환액이 늘어나는 폭은 갈수록 커집니다.

30년에서 25년으로 줄이는 것은 월 5만원을 더 내고 1,352만원을 아끼는 일입니다. 15년에서 10년으로 줄이는 것은 월 27만원을 더 내고 1,165만원을 아끼는 일입니다. 아끼는 돈은 비슷한데 부담은 다섯 배 차이입니다.

기간을 줄이는 효율은 긴 쪽에서 훨씬 좋습니다. 30년으로 잡으려던 것을 25년으로 당기는 것이, 15년을 10년으로 당기는 것보다 값이 큽니다.

상환 방식도 함께 봅니다

같은 10년 조건에서 상환 방식만 바꾸면 이렇게 나옵니다.

만기일시는 총이자가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원금이 줄지 않은 채로 이자만 계속 붙기 때문입니다. 방식별 비교는 자매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우리가 확인한 것

이 계산기를 만들면서 상환표를 회차 단위로 전부 펼쳐 검산했습니다. 총이자를 공식 하나로 내는 것이 아니라 120회차를 실제로 돌려 잔액이 정확히 0이 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앞선 검증이 잡은 오류가 있습니다. 56회차를 "4년 9개월"이라고 적은 곳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4년 8개월입니다. 회차와 개월을 옮기는 단순한 산수인데도 틀렸습니다. 계산기가 맞아도 글에서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고, 그래서 지금은 글의 숫자를 계산기로 다시 돌려 대조합니다.

이 글의 표도 전부 계산기를 실제로 돌려 받은 값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도상환을 하면 이자가 얼마나 줄어드나요

남은 원금이 줄어드는 만큼 그 뒤 회차의 이자가 줄어듭니다. 수수료는 상환원금 × 수수료율 × (잔여 부과기간 ÷ 부과기간)으로 붙고 약정한 기간이 지나면 0원이 됩니다. 요율과 그 기간은 상품마다 달라 우리가 확인한 값이 없으니, 계산기에 약정서의 두 값을 넣으면 수수료와 남은 개월이 함께 나옵니다.

거치기간을 두면 어떻게 되나요

거치기간에는 이자만 냅니다. 1억원을 연 4%로 빌리면 그 기간에는 매달 333,333원씩만 나가고 원금은 그대로 남습니다. 원금이 안 줄어드니 총이자는 늘고, 거치가 끝나면 남은 개월 수 안에 원금을 다 갚아야 해서 월 상환액도 올라갑니다. 계산기에 거치 개월 수를 넣으면 두 변화가 함께 반영된 상환표가 나옵니다.

금리가 바뀌면 이 계산도 달라지나요

달라집니다. 이 표는 연 4% 고정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변동금리라면 시점마다 금리가 달라지므로, 예상 구간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넣어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간을 길게 잡고 여유가 생길 때 더 갚는 방법은 어떤가요

월 부담을 낮춰 두고 여유가 생길 때 원금을 갚는 방식입니다. 30년으로 잡으면 월 477,415원이라 10년(1,012,451원)보다 534,036원 가볍고, 그 차액을 원금으로 넣으면 됩니다. 수수료를 무는 기간은 대개 36개월이라 그 뒤에는 0원입니다. 다만 실제로 더 갚지 않으면 총이자는 71,869,605원 그대로 나옵니다.